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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우수시책] 사람중심의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추진

“우리가 건축을 만들지만, 다시 그 건축이 우리를 만든다(We shape buildings; thereafter they shape us)”. 이 말은 전 영국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이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영국 의회 의사당을 다시 짓겠다고 약속하며 행한 연설의 한 부분으로, 건축이 우리의 삶을 조직·디자인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출처: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승효상 2016, p. 121)). 다시 말해, 우리가 만들어낸 건축물에서 거주하면서 우리의 삶과 정체성도 이 건축물의 공간구조에 맞춰 자연스레 형성·진화해 나가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이 만들어낸 수많은 건축물들이 한데 모여있는 도시를 만든 주체 또한 우리 인간이며, 그런 도시가 결국 인간의 삶, 그리고 그런 삶들이 서로 다양한 관계를 이루며 자연스레 형성된 사회를 만들어 나간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도시의 특징을 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길’이며, 인간이 땅에 거주하면서, 길을 만들어 내고, 오랫동안 인간이 보행을 하면서 만들어진 수많은 길들이 일종의 ‘실핏줄’처럼 도시가 생명체처럼 원활한 살아가게끔 한다. 결국, 인간이 길을 만들었다면, 나중엔 이 길이 인간의 삶을 만들고 조직해 나가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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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he Sustainable Urban Transport Project (SUPT): www.sutp.org)

현재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은 사람중심의 도시공간 조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양보다는 질을 중시하는 편리한 도로, 환경 친화적인 쾌적한 도로, 선택과 집중의 가치 있는 도로로서의 기능을 목표로 기존의 자동차 소통 중심의 가로를 보행자 중심으로 만들어서 자동차과 사람이 보다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혁신적인 가능성을 찾기 위한 실험에 한창이다. 표준적인 도시부의 가로 설계가 아직까진 사람보다 자동차 소통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인식을 전환시키는 데는 앞으로도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1960년대부터 네덜란드에서부터 시작된 ‘보행자 중심의 가로 만들기’를 위한 노력이 전 세계로 전파되어 국가별로 그 결실을 맺고 있는 중이며(예를 들면, 유럽·북미지역을 중심으로 네덜란드의 ‘본 엘프(Woonerf)’와 ‘존 30(Zone 30)’, 영국의 ‘공유도로(Shared Space)’ 와 ‘홈존(Home Zone)’, 미국의 ‘완전도로(Complete Streets)’ 등), 대중들 또한 이런 의미 있는 변화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출처: ‘세계와 도시 10호 특집 – 보행자 중심의 가로 만들기 사례’ (한상진 2015, pp. 18-22)).
표2 보행자 중심 가로 조성 해외사례(1) – 네덜란드의 ‘본 엘프(Woonerf)’ (위)와 영국의 ‘홈존(Home Zone)’ (아래)
(출처: ‘세계와 도시 10호 특집 – 보행자 중심의 가로 만들기 사례’ (한상진 2015, p. 19 & p. 21)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경남도는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에 근거한 ‘안전한 보행환경개선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공공복리 증진을 위한 안전한 보행환경개선을 목표로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중심의 도시공간·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창원 마산합포구 석전초교 및 경남은행 주변 총 2.3km 구간에 보차도 분리·속도저감시설·보행데크·단속카메라 등 설치, 밀양시 역사·문화의 거리 조성, 거제시 꿈의 거리 조성 등 현재 사업이 마무리되었거나 진행 중이며, 이와 더불어 경남도는 최근에는 ‘국민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안심사회 실현’이라는 새 정부 국정 철학을 적극 도정에 반영하기 위해 도로의 환경을 기존 자동차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경남 보행안전구역(G-walking safety zone)’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표3 보행자 중심 가로 조성 해외사례(2) – 미국의 ‘완전도로(Complete Streets)’ (위)와 영국의 ‘공유도로(Shared Space)’ (아래)
(출처: ‘세계와 도시 10호 특집 – 보행자 중심의 가로 만들기 사례’ (한상진 2015, pp. 20-21)

내년부터 5년 동안 170억 원을 투입하여 총 43.2km에 달하는 5개의 사업을 시행할 이 계획은 기존의 안전 교부세로 극히 소규모로만 해왔던 생활권 이면도로 사업 등 4개 사업을 확대하고 지방도변 마을의 보행환경 등 조성에 50억 원의 도비를 새롭게 투입한다. 기존 사업으론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생활권 이면도로 정비’, ‘노인보호구역 정비’, ‘어린이 보호구역 정비’ 등 4개이고, 신규 사업으론 ‘마을 주민 보호구역 정비’ 1개다.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사업은 5년간 총 60억 원을 들여 보도와 차도 구분이 없는 도로에 보도를 신설하고, 터널·교량 등으로 보행로가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주택·상업 밀집지역에서 과속으로 달리는 차량으로 도민들의 안전을 위협했던 이면도로에는 5년간 20억 원을 투입하여 고원식 횡단보도, 속도저감시설, 속도규제 안전표지판 등 안전시설을 추가로 설치한다. 또한, 노인·어린이·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해 보호구역지정을 확대 지정하고 노인․어린이 보호구역 정비에 5년간 40억 원을 투입하여 한 차원 높은 보행자 안전을 확보한다. 특히, 노인 인구가 집중된 농어촌 지역의 마을 중심을 통과하는 도로에 인도가 없어 교통사고 위험에 상시 노출된 지역을 대상으로 5년간 도비 50억 원을 투입하여 인도설치와 과속단속카메라를 신설하는 등 안전 시설물을 확충하여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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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마산합포구 석전초교 및 경남은행 주변 개선 사업 (출처: 경남도)

표5 밀양시 역사·문화의 거리 조성 사업 (출처: 경남도)

자동차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세계적인 도로환경정책 추세를 반영한 경남도의 보행자 중심 도로 환경 정책 사업이 도로의 품질 향상과 도민의 생명을 적극 보호하는 방향으로 SOC사업을 질적으로 고도화되면 새로운 전국 모범사례로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표6-1

표6-2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환경 조성 전(위)과 후(아래)

청렴한경남-부패척결과 고강도 청렴대책으로 당당한 경남시대를 열겠습니다

[경남우수시책] 사람중심의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추진 저작물은 자유이용을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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